권투에서 이기는 법은 안 맞고 많이 때리는 것이고, 물에 빠지지 않으려면 왼발이 물에 들어가기 전에 오른발로 물을 딛고 서라고 하는 이야기들은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농담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상어가 공격하면 눈을 찔러서 퇴치하면 된다는 말은 과연 현실성이 있을까요?
이에 앞서 우리가 바다에 놀러가서 물놀이를 하다가 상어의 공격을 받을 일이 현실 세계에서 얼마나 있을지 간단히 살펴 보겠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호주에서 상어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매년 일어나는데 일년에 10~20 건 사이라고 합니다. 그 중 치명적인 사고는 대략 일년에 2건. 세계적으로도 상어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고는 일년에 10건이라고 하니, 매우 희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만약에 만약에 상어가 내 다리를 물어 뜯는 일이 생긴다면, 과연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상어의 눈을 찌를 수 있을까요? 네 가능한 것 같습니다. 브리즈번 출신 해양학자의 저서 중 한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 45세의 Tony Lee씨가 하와이에서 겪은 일입니다. 토니는 바다 수영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바다에서 맹연습을 하던 중 대형 타이거 상어가 자신의 두 다리를 물고 바다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참담한 일을 겪습니다. 날카로운 이빨들과 강력한 턱에 의해 그의 다리가 찢어지고 부러지고 떨어져 나가는 순간, 온 힘을 다해 상어의 눈을 파내는 데 성공합니다. 시력이 나쁜 상어라지만 그에게도 눈은 매우 소중하고 아픈 곳이겠죠. 토니를 놔 줍니다. 그렇게 탈출한 예가 있습니다...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피해자는 바다 수영 대회에 출전할만큼 베테랑 수영 선수였고, 그 사고 중에 다리에 상해를 입어 한 다리는 접합 수술로 붙이고 다른 다리는 떼어 내어야 했다는 점.
이제 다시 이 글을 위로 스크롤해서 상어의 눈이 어디에 붙어있는지 정확히 보시고 그리고는 잊어 버리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될 일이 없으시길 바라면서.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