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테입 하나 빌리는 데 얼마나 했을까요? 두 개 정도 빌려가지고 친구나 가족들이 조그만 티비 앞에서 뭘 먹으면서 영화를 보면서 주말을 보내기도 했었습니다. 새로 비디오로 나온 영화는 제 때 가지 않으면 앞 사람들이 먼저 빌려가서 몇 일 뒤에야 기회가 오곤 했습니다.
호주에서 한국 영화는 빌려보기가 거의 불가능했고, 한국 드라마들이 비디오 테입에 담겨 교민, 워홀, 학생들 많은 분들의 심심함을 달래 주었고, 여러 해 전, 지금은 없어진 킴스마켓이 브리즈번에서 제일 큰 한국식품점이었을 때, 킴스마켓 뒷편에 가 보면 수십대?의 비디오 테입 복사기가 놓여 있어 각종 드라마를 분주하게 복사해 놓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이 빨라지고 대중화되면서 필연적으로 변화가 몰아쳤는데요, 호주 본토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Oxley에서 마지막으로 버티고 있었던 비디오 대여점이 문을 닫음으로 브리즈번 내에는 이제 비디오 대여점이 없다고 합니다. 브리즈번 외곽에는 아직 몇 군데 있다고 하네요.
새로 생겨 신기했던 것들이 다음 것들에 밀려 없어지고, 없어질 같은 것들이 안 없어지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등장하기도 하고, 변화가 있고 예측이 불가해서 그래서 사는 게 좀 더 재미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며칠 추위에 감기 든 분들도 많으시죠? 이제 적당한 기온에 비도 오지 않고 나들이 하시기에 좋은 날씨네요. 기본을 지켜 안전하고 즐거운 야외활동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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